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언제가 될 지 지금 당장 가늠하긴 어렵지만, 언젠가 헌법을 개정하게 될 때 우리가 계승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적 유산으로 4·19 옆에 5.18이 나란히 놓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은 미국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의 '자유의 나무'에서 유래한 문장"이라며 "이 한 줄의 문장이 우리에게 천근 만근의 무게로 다가왔던 이유는 5.18의 희생에 힘 입어 우리가 민주를, 자유를 말하며 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해 8월 국민의힘은 항쟁 40년 만에 5.18 영령들 앞에 사죄의 말씀을 올렸다"며 "‘정치 쇼’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너무나 늦은 사과였기에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 안아야 하는 비판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또 "진정성을 강변하는 대신, 진정성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실천을 지속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남동행 의원단을 만들고 동지회와 유족회의 뜻을 받들어 '5.18 민주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에 힘을 모았다. 법안 통과에 앞장 서신 정운천, 성일종 두 분 ‘호남동행’ 의원님들이 41주기 추모제에 유족회의 공식 초청을 받게 됐다는 소식에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제 시작이다. 국민의힘은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5.18 특별법’ 제정을 주도했던 정당이다"라며 "민주정당으로서 우리 자신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서 민주주의 발전과 5.18 정신 계승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민주주의는 이념을 넘어서는 보편의 가치"라며 "5.18 정신이 화해와 통합의 정신으로 우리 가슴 속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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