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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해운재건 5개년 중간점검
물류지원 성공…올 매출 40조 목표
수출입 물동량 늘고 운임 급등 영향
국적선사 HMM 1분기 영업익 1조
조선도 국내 선박 발주 186척 기대
물류지원 성공…올 매출 40조 목표
수출입 물동량 늘고 운임 급등 영향
국적선사 HMM 1분기 영업익 1조
조선도 국내 선박 발주 186척 기대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 등 해운 업계가 과거 해운강국의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등 선제적 대응을 추진하면서 올해 해운업은 전성기를 뛰어넘는 매출 40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수출입 급증으로 컨테이너 선복량도 전성기 수준인 월 10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업계와 함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점검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추가방안 마련에 나섰다.
■한국해운 전성기 수준 회복
1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반환점을 맞아 한국 해운이 부흥기를 맞고 있다. 수출입 물동량과 운임 급등에 따라 정부는 5개년 계획을 재점검하고, 추가 지원으로 한국 해운의 재도약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고 운임이 폭등하자 정부는 올해 컨테이너 선복량 목표치를 크게 높였다. 컨테이너 선복량은 2016년 8월 105만TEU에서 2016년 12월 46만TEU로 추락한 후 2021년 3월 80만TEU를 기록했다. 2021년 말 월 목표치는 105만TEU다.
특히 HMM은 2025년까지 월 112만TEU를 목표로, 미주항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조 컨테이너선을 상반기 발주한다. 유럽노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투입을 통해 고효율·저비용 구조가 이미 확립됐다.
해수부는 올해 하반기 후 글로벌 물류망 안정화 등 해운시장 변화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지금은 수출물류 비상시국을 감안해 국적선사 임시선박을 매달 2척 이상 투입한다.
또 해양진흥공사 중심으로 중소선사 지원, 국적선사의 발주 확대로 비용경쟁력 확보를 중점 추진한다. 해양진흥공사는 올해 최대 선박 10척을 매입해 합리적 용선료로 임대하는 선주사업으로 선사들 선박도입비를 줄인다.
■국적선사 HMM 거침없는 질주
국적선사인 HMM은 고효율·저비용 구조로 혁신, 향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2020년 4월 세계 3대 해운동맹체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에 가입한 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의 유럽항로 투입으로 글로벌 핵심항로를 복구했다. HMM은 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영업이익 9808억원)한 후 올해 1·4분기 영업이익만 1조193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8840억원(대신증권 기준)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배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교역량 확대로 컨테이너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해운사 실적개선으로 이어진 영향이 컸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14일 기준 3343.34로 이전 최고치(4월 30일 3100.74)를 넘어섰다. 향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교역량 증가로 물동량 성장과 운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유럽·아시아 소비 회복으로 글로벌 연간 약 6%대의 물동량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 소비 회복, 수에즈운하 사태로 항구 내 컨테이너 적체로 운임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조선소도 발주 수혜
해운선박 발주로 국내 조선소에도 온기가 번지고 있다. 발주선박 중 고부가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은 국내 조선소에 집중돼 선가의 75%를 차지한다. 2018∼2020년 국내 선박 발주는 총 186척(120억달러 추정)이다. 이 중 국내 조선소 발주가 126척(90억달러)으로 금액 기준 75%다. 해외발주는 60척인데, 이 중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건화물선이 45척이다. 또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노후선박 21척은 친환경선 대체건조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선박 187척 탈황장치, 평형수처리장치 등 친환경설비 설치에 보증·이자를 지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해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출입물류를 흔들림 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저비용·고효율 선박을 확충하고 지속적 해운혁신으로 경영안정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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