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지배 위한 목표 제시…신규 투자 유치 등 포부 밝혀
키네마스터의 경영권 매각이 최종 무산된 가운데, 임일택 대표가 지난 17일 주주 담화문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먼저 "이번 매각이 무산된 것에 대해 많이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시장의 절대강자가 되기 위한 계획을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키네마스터의 최대주주들은 공시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키네마스터 경영권 매각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 대표는 "최대주주들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아 제가 전적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의 방향의 설정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임 대표는 솔본으로부터 의결권을 모두 위임받아 45.16%에 달하는 지분율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게 된다.
시장 지배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동영상 편집기 시장 장악을 위해 키네마스터를 일정기간 무료화'를 선언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과 같이 일정기간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양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는 "틱톡의 무료 편집앱 캡컷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하여 키네마스터 앱도 일정기간 무료로 시장에 배포하고자 한다"며 "무료화 전략을 통해 다운로드 수 등 사용량 지표를 끌어 올리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이러한 전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점에 외부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키네마스터의 경영권 매각 무산과는 별개로, 향후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설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이어 임 대표는 키네마스터의 향후 변화로 "올해 안으로 영상편집 중간 결과물('project'라고 불리우는 .kine 파일)을 서로간에 공유하는 포털 기능을 키네마스터 앱 내부에 구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앱 내부에 구현되어있는 '프로젝트 내려받기' 기능에 '프로젝트 올리기' 기능을 더해 편집공동체를 만듦으로써, 차세대 비디오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저의 온 힘을 다하여 회사를 세계적인 회사로 발전시킬 것을 주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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