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임금 체불 문제로 격분해 한밤중 사용자의 집에 찾아가 사용자 소유의 차량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1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55분쯤 제주시 봉개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불에 타고 있다는 빌라 주민의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빌라 주민들의 자체 진화 노력과 현장에 출동한 소방의 발빠른 조치로 다행히 불은 빌라로 번지지 않고 10여 분 만에 모두 진압됐다.
소방은 누군가가 차량 운전석의 유리를 깨고 유류를 이용해 방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이날 오전 9시25분쯤 제주시 모처에서 60대 남성 A씨를 일반 건조물 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에 탄 차량 소유주인 B씨와 노사 관계로, 임금 체불 문제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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