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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불장에 빗썸 올 1분기 순익 2225억...전년比 10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9 11:34

수정 2021.05.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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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2502억원, 당기순익 2225억원 기록
올 1분기 실적, 전년 전체 매출·당기순익 추월
거래량 개선 및 이용자 증가로 기록적 성과 달성
[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순익이 2000억원을 넘기며 1년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거래가 기준 올초 3000만원 초반대였던 비트코인이 올 3월말 7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국내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금번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특히 빗썸은 지난 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의 2배에 가까운 순익을 이번 1·4분기에만 모두 벌어들이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021년 1·4분기 빗썸 당기순이익은 2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사진=뉴스1
2021년 1·4분기 빗썸 당기순이익은 2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사진=뉴스1

19일 비덴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4분기 빗썸 거래소 운영사 빗썸코리아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02억원, 22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비덴트에서 공시한 빗썸코리아 1·4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인 448억원, 228억원과 비교해 각각 약 6배, 10배 상승한 수치다.


금년 실적에선 당기순이익이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 평가분이 높게 책정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빗썸 측은 "2020년 12월 31일 보다 올해 3월 31일의 가상자산 시세가 훨씬 높다보니 이에 따른 가치 평가가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올해 빗썸 실적의 개선을 이끌어낸 가장 큰 요인은 단기간 가파른 가상자산의 상승과 이에 따른 거래량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중순 기관투자자와 대기업의 가상자산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경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는 우량주 위주의 가격 상승만 있을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뚜렷한 거래량 개선이 보이지 않았는데, 올들어 분위기가 점차 반전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말까지만 해도 북미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대기업 주도로 주요 가상자산 종목들의 가격이 상승했고 국내 거래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며 "하지만 올초 주식시장이 시들해지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대거 가상자산 시장으로 흡수됐고 이때부터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올 1·4분기 빗썸 신규 이용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월 77%, 2월 80%, 3월 78% 수치로 증가했다.
이같은 급격한 이용자 증가 추세 속에 지난 3월을 기점으로 국내 거래소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 거래소 가격보다 더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심화되기도 했다.

올해 빗썸 분기 실적은 2020년 전체 매출과 당기순익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빗썸 매출과 당기순익은 각각 2191억원, 1274억원으로 올 1·4분기 보다 300억원, 950억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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