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친환경선박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 기반 구축 사업' 유치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LNG 화물창 '완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친환경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 기반구축' 공모사업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사업을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2019년부터 LNG 화물창 국산화 실증사업이 차세대 친환경 조선산업을 선도할 핵심사업으로 보고 목포대와 긴밀히 협력해 기획을 진행했다. 지난해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선 3사와 한국선급, POSCO, 한국카본, TMC 등 세계 최고 LNG 전문 기업·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부사업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기술개발과 실증,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연관체계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친환경선박 극저온 단열시스템 국산화 실증 기반구축'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252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지금까지 프랑스 GTT사에서 독점해온 LNG 화물창 설계 기술료(척당 100억원)를 절감하게 됐다. 특히 LNG선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나라 조선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LNG운반선은 운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천연가스 부피를 600분의 1로 압축 후 액화시켜 운반한다. 이번 사업 유치에 따라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하 163℃의 멤브레인 타입 극저온 화물창 기술개발과 실증 기반을 전남 대불산단에 구축해 LNG화물창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하게 됐다.
영하 163℃에서 600배로 압축한 천연가스는 내부 온도에 따라 급격히 팽창, 폭발할 수 있어 화물창 단열시스템의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실증사업으로 화물창 기술의 완전 국산화에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친환경 선박산업의 주도권을 선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 서남권 경제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조선산업이 친환경선박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전남도는 LNG 화물창의 결함을 줄이고, 한국형 화물창 국산화 개발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산업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영암군과 협력해 2022년 11월까지 건축 공사를 마쳐 실증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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