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곳곳으로의 여행이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행복이 크다.
하지만 지난해 예고 없이 찾아온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가피하게 여행 계획을 미루며 다시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최근 부킹닷컴이 한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과반수(53%)가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통해 2021년 중 여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답해, 사회적으로 다시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크다.
‘2021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바탕으로 선정된 여행지들로 떠나는 날을 상상하며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여행의 설렘과 행복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 공중그네 타기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색색깔의 튤립과 풍차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고, 고다 치즈와 스트룹와플을 맛보며 피크닉을 즐기는 하루. 네덜란드에서의 평범한 행복은 보통 이렇게 묘사되지만, 유럽에서 가장 높은 그네가 있는 암스테르담에서라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색다른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지상에서 100m 높이에 설치된 공중그네에 몸을 맡기면, 솟구치는 아드레날린과 함께 발아래 펼쳐진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그네를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면, 아실 플로턴트 보트 호텔에서 내 집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 암스테르담 부두에 자리해 있는 이 숙소는 고유한 매력을 가진 6척의 보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보트에는 주방 시설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암스테르담 북부의 시원한 강바람을 만끽하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 산속에서 짚라인 즐기기
하늘을 날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음 휴가지로 캐나다를 추천한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인 밴프 국립공원에서 짚라인을 타고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면 전에 없던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비탈을 빠르게 하강하면서 스릴을 맛보는 동시에 우거진 나무 사이사이로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숙소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파라다이스 롯지 앤 방갈로에서는 지상낙원과도 같은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마치 산속에 몰래 숨겨진 안식처처럼 보이는 이곳은 레이크 루이스 옆에 위치해 있어, 장엄한 절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노르웨이, 오로라 감상하기
경탄할 만한 오로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매년 9월부터 3월까지 노르웨이의 하늘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은 놓쳐서는 안 될 절경이다. 강력한 색깔로 수놓인 하늘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행운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든다.
노르웨이 동북부 끝자락에 자리한 개성만점 숙소 시르케네스 스노우호텔은 사미족이 사냥과 낚시를 위해 짓는 오두막을 본떠 만들어졌다. 오로라 관찰을 염두에 두고 지어진 만큼 모든 코티지에 큰 창문과 양가죽이 씌워진 안락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덕에 투숙객들은 방 안에서 편안하게 오로라가 빚어낸 장관을 감상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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