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오바마 "취임 직후 UFO-외계인 보관소 있냐고 물었더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0 16:38

수정 2021.05.20 17:59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4월 공개한 영상에서 포착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뉴스1
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4월 공개한 영상에서 포착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2009~2017년 사이 약 8년 동안 미국 대통령을 역임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음달 미 국방부의 미확인비행물체(UFO) 대처 보고서 발표에 앞서 UFO를 언급했다. 그는 취임 직후 미 정부에 UFO 관리 부서가 있는지 실제로 물어봤으나 돌아온 대답은 “없다”였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18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토크쇼에 출연해 UFO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말했다. 현재 미 국방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가 목격되는 현상을 ‘미확인비행현상(UAP)’으로 부르고 있다. 이날 토크쇼 가수인 레지 와츠는 오바마에게 “UAP가 나타난다고 해서 반드시 외계인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오바마는 “외계인과 관련해서는 방송 중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진행자 제임스 코든이 방송을 끄면 말할 수 있냐고 묻자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가 취임했을 때 (각료 및 보좌진에게) 우리가 어딘가 연구소에 외계인 표본이나 우주선을 보관하고 있는 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잠시 동안 뭔가를 찾아보더니 그런 시설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사실 나는 이런 문제에 꽤 진지하다. 하늘에 물체가 찍힌 사진이나 기록이 있고 우리는 정확히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해당 물체의 움직임이나 궤적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은 설명하기 쉽지 않고 사람들은 여전히 심각하게 이런 것을 조사하고 정체를 밝혀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오늘 여기서 말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는 대통령 재직시절이던 2015년 3월에도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쇼’에 출연해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오바마는 당시 진행자 지미 키멜이 주변에서 UFO와 관련해 대통령을 계속 감시하는 게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나는 아무것도 공개할 수 없다”며 농담조로 받았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4월 미군이 촬영한 UAP 영상 3편을 공개했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맡았던 존 랫클리프는 지난 3월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 정부가 현재 공개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UAP 기록을 보관중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 의원들은 문제의 물체가 러시아 등 잠재적인 적국의 최신 기술일 수도 있다며 미 국방부를 상대로 공식적인 보고서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미 국가정보국(ODNI)은 그동안 국방부가 UAP 현상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조사한 보고서를 다음달 미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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