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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약, 탈모를 막는 데 정말 도움이 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0 14:44

수정 2022.06.27 16:35

경구피임약 복용 중단하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늘어나 탈모 나타날 수 있다
경구피임약, 장기 복용 후 중단 시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출처 Giphy
경구피임약, 장기 복용 후 중단 시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원치 않은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복용하는 경구피임약. 경구피임약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몸이 임신한 상태로 착각하도록 호르몬을 조절하기 위해서죠. 에스트로겐은 ​피임 외에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에도 사용되는데요.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 중 하나인 탈모를 막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경구피임약이 정말 여성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경구피임약 복용 중단하면 탈모 나타날 수 있다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의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가임기 여성 5~10%가 겪는 흔한 질병이지만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난소 내에 10여 개의 작은 난포가 발견되며 여드름, 월경 불규칙, 목소리 저음화가 나타납니다.
남성 호르몬 수치를 높게 만들어 탈모를 촉진하기도 하는데요. 이 때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에스트로겐 성분이 체내 남성호르몬 수치를 조절하여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탈모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는 순간 다시 시작됩니다. 피임약 복용 당시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해 모발 탈락이 지연될 수 있으나, 이는 약을 통한 일시적 결과에 불과합니다.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언제든 탈모가 다시 발생할 수 있죠. 또한 휴지기 탈모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중단 시점으로부터 약 6개월 정도 후 몸의 균형이 회복되면 모발 탈락이 감소할 수도 있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처럼 남성 호르몬 증가로 인한 여성 탈모는 자연 치료보다 약물 치료에 효과적으로 회복됩니다.

탈모 동반할 수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평소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현재까지 다낭성난소증후군, 그리고 이로 인한 탈모의 자연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자궁 건강 및 호르몬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비만일 경우 체지방률이 높아 호르몬의 균형이 불안정하므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보다 잘 발병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호르몬 변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의약품은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처방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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