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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에 글로벌 거래소들 일제히 '먹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0 16:30

수정 2021.05.20 16:30

코인베이스-제미니-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 장애
"가격 대응 못하는 투자자,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 몫"
국내 주요 거래소들도 일제히 이더리움 입출금 중단 조치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하루에 20%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가상자산 거래소로 몰려들자 글로벌 유수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일제히 시스템 장애를 일으켰다.

일시에 과도한 트래픽이 발생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뻗어버리는 일들이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짧은 기간 비이상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사정도 있지만, 서비스 이용자 입장에선 불안 요소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쓸 수 있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한만큼 서버 증설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트코인 20% 빠지는데…거래소 접속은 먹통

19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 되면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연달아 장애가 발생했다. 코인베이스에선 전날 PC와 모바일 앱에 에러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이 간헐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야만 했다./사진=뉴시스
19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 되면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연달아 장애가 발생했다. 코인베이스에선 전날 PC와 모바일 앱에 에러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이 간헐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야만 했다./사진=뉴시스

20일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 되면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먹통이 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19일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4900만원대에서 3700만원대로 하루만에 1200만원 넘게 빠지면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업체들의 접속 및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 원인이 됐다.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전날 PC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에러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발이 묶이는 일이 있었다. 19일 종일 비트코인이 20% 넘게 빠지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거래소 시스템 장애에 따라 간헐적으로밖에 접속하지 못해 가격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전날 마찬가지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 역시 시스템 성능 저하를 보고하면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긴급조치 활동을 알렸다. 제미니 측은 "모든 고객의 계좌와 자금이 완벽하게 안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밖에 가상자산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은 19일 하루동안 이용자 접속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입출금은 막혀

20일 오전 서울 테헤란로 소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국내 거래가 기준 5000만원을 이탈하며 20% 넘게 빠졌고, 나머지 알트코인들도 두자릿수 하락했다./사진=뉴시스
20일 오전 서울 테헤란로 소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국내 거래가 기준 5000만원을 이탈하며 20% 넘게 빠졌고, 나머지 알트코인들도 두자릿수 하락했다./사진=뉴시스

이같은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들의 장애는 국내서도 동일하게 발생했다. 빗썸과 업비트, 코인원이 19일 오후 8~10시경 이더리움(ETH)과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들의 입출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각 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장애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처리되는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들 가상자산의 전송지연 현상이 발생한 탓이었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도 같은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정체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기반 토큰의 인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전날 하루동안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380만원에서 27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20일 오후 현재 전세계 이더리움 거래량은 100조원을 넘기며 전날보다 약 103% 증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각 거래소들은 이용자들의 자금이 안전하다고 보고했지만 플랫폼 장애로 인해 많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며 "주요 가상자산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가 자신의 가상자산을 팔기 위해 계정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면 투자 손실은 커지게 되고 결국 투자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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