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박리로 사망, 향년 54세.
미완 <베르세르크>, 유작으로 남아
미완 <베르세르크>, 유작으로 남아
[파이낸셜뉴스] 명작 <베르세르크>를 탄생시킨 일본 만화가 미우라 켄타로가 사망했다. 향년 54세.
20일 하쿠센샤 영애니멀 편집부는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 선생이 5월 6일 급성 대동맥 박리로 별세했다"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미우라 켄타로는 1985년 <또 다시>로 데뷔해 30여년 간 활동한 유명 만화가다. 대표작은 <베르세르크>로, 일본을 넘어 한국과 유럽 등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데뷔 5년차인 1989년부터 최근까지 연재해온 <베르세르크>는 단행본이 40권까지 나왔으나 끝내 결말을 맺지 못했다. <베르세르크>는 옛 동지였으나 이제는 원수가 된 이에게 복수하려는 외팔이 검사 가츠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중세 판타지적 세계관과 오밀조밀한 이야기 구조, 독창적인 스타일, 세밀한 작화로 명성을 얻었다.
2010년대 들어 건강을 이유로 수차례 휴재를 거듭한 <베르세르크>를 두고 한국에서도 수많은 팬들이 연재 지속을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각 SNS 채널 등에선 미우라 켄타로의 명복을 비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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