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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사석에서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0 15:46

수정 2021.05.20 17:58

지난 2016년 11월10일(현지시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왼쪽)가 대선 승리후 인사차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지난 2016년 11월10일(현지시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왼쪽)가 대선 승리후 인사차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부패한 개자식', '미치광이' 이라고 부르는 등 원색적인 언어로 비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다음주에 출간되는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의 에드워드-아이작 도비어 기자의 신간 ‘영혼을 위한 전투: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기 위한 민주당의 캠페인을 들여다보다’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서 도비어 기자는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후보를 돕기 위해 트럼프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해왔지만 정치 후원자들과 고문들 앞에서는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미치광이', '인종주의자 성차별적 돼지', '부패한 개자식' 등으로 불렀다고 밝혀 앞으로 트럼프측으로부터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가장 강한 표현은 러시아 선거 개입 관련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국 정상과 대화할 당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부패한 개자식'이라고 말했다고 도비어는 전했다.

책은 오바마와 그의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현 대통령이 8년간 같이 지냈음에도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다고도 밝히고 있다. 또 오바마는 바이든이 대선에 출마를 하자 나이가 많으며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생각했던 사실도 공개됐다.


이밖에 책에서는 현재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이 지난해 민주당 경선후보 토론회가 끝난후 당시 남편의 경쟁자였던 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스스로 꺼져버려라"라고 비난했던 것도 언급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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