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 도지 얼말까” SNS글에 “이제 안 믿어” 댓글 봇물
2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 관련 이미지를 게시하며 “저 도지는 얼마인가”라고 썼다. 이로 인해 도지코인 가격이 한때 약 15% 뛰었다는 게 미국 경제매체 마켓 인사이더 등 설명이다. 글을 쓰기 전 0.3667달러였으나 4분 만에 0.4216달러로 급등했다는 것이다.
이 트윗에는 파란 네온 불빛으로 ‘사이버 바이킹(Cyber Viking)’이라는 문구와 함께 1달러 지폐가 놓인 이미지가 첨부됐다. 지폐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초상화 자리를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대신하고 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윗에는 “1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게 해 달라”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심지어 “도지코인 1달러로 만들자”며 해당 이미지를 퍼트리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도 미국 개미 투자자들은 4월 20일은 ‘도지데이’로 정하고 가격을 끌어올리려 했다.
머스크는 줄곧 암호화폐 관련 글을 올려왔다. 한때 열광 받는 시기도 있었으나, 잦은 SNS와 그의 한 마디에 급락을 반복하는 도지코인 탓에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트윗에도 “당신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다”, “다시는 당신을 믿지 않겠다”, “그 입 닫아라” 등의 반응이 줄 잇고 있다.
이에 마켓 인사이더는 “암호화폐가 얼마나 변동성이 심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를 비판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스톱일론(STOPELON)’이라는 단체를 꾸린 뒤 그의 해고를 목적으로 하는 같은 이름의 가상화폐를 출시하기도 했다.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 또한 벌어지고 있다.
도지코인은 21일 오전 6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0.59% 폭등한 40.46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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