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미사용분을 소각처리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말라위 보건당국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면서 남은 사용기한이 지난 4월13일인 AZ 백신 1만9610회분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말라위는 아프리카연맹(AU)을 통해 AZ백신 10만2000회 분을 제공해 80%를 접종하는데 사용했다.
말라위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용할 수 없는 백신을 소각한 것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미접종 국민들이 기한이 지난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불신감을 해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구 1800만명인 말라위는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 3만4232건, 사망자는 1153명으로 집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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