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30)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회장의 장남 홍정환(36)씨가 합의이혼키로 했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지 8개월 만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두 사람이 오랜 고민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서로 응원하는 관계로 남기로 했다"고 21일 말했다.
지난해 10월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치러진 두 사람의 결혼식은 재벌가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다. 홍 회장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남동생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범삼성가로 묶이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결혼식에 앞서 치러진 약혼식에는 홍라희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서민정씨와 홍정환씨가 합의이혼을 결정했다"면서 "개인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정환씨에게 증여한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10만주를 회수했다.
앞서 지난 2월 서 회장은 정환씨와 차녀 호정씨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보통주 10만주를 각각 증여했다. 이는 당시 아모레퍼시픽그룹 종가 기준 63억20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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