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순이익 478억위안, 매출 1353억위안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정보통신(IT) 기업 중 한 곳인 텐센트가 게임과 짧은 동영상 투자 수익의 증가 덕분에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 속에서도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텐센트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1353억위안(약 23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65% 늘어난 478억위안(약 8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는 344억위안이었다.
사업별 매출은 게임 분야가 17% 증가한 436억위안으로 기록됐다. 텐센트의 주력 게임은 ‘왕자영요’, ‘PUGB모바일’, ‘화평정영’ 등이다. 이 가운데 왕자영요는 2월 일일 활성 계정과 유료 가입자에서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시장에선 텐센트의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작인 ‘리그오브레전드 모바일’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텐센트는 올해 60여종의 게임을 출시하는 것 외에 메타버스 등 신작 게임 분야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광고 수입은 23% 증가한 218억위안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와 교육, 패스트푸드, 자동차 광고의 수요 증가의 효과를 봤다. 이 중에서 소셜커머스 수입은 27% 늘어난 185억위안이다.
핀테크 서비스 수익은 390억위안으로 47% 증가했다. 코로나19 침체됐던 작년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텐센트의 핀테크 서비스는 결제와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되며 결제 분야가 핀테크 수익의 대부분이다.
텐센트 마화텅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1분기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하면서 전 부분에서 확고한 성장을 이룩했다”면서 “사업 지원 부문, 고부가가치의 게임, 짧은 동영상 부문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에서 투자 수익은 꾸준히 증가해 전체 순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주로 투자 소득을 포함하는 기타소득은 1·4분기 195억위안으로 1년 전보다 5배에 달했다.
텐센트는 짧은 동영상 부문에서 바이트댄스 그룹의 자회사인 더우인(틱톡)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콰이서우를 후원하고 있다.
제임스 미첼 텐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게임 이용자와 짧은 동영상 수요 증가 등 시장 추이를 감안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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