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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교 투신 50대 여성은 인근 병원 간호조무사…투신 전 방화도

뉴스1

입력 2021.05.22 14:08

수정 2021.05.22 14:12

부여 백제교에서 투신한 50대 여성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독자 제공)© 뉴스1
부여 백제교에서 투신한 50대 여성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독자 제공)© 뉴스1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부여군 소재 백제교에서 금강으로 투신한 50대 여성이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40대 남성이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구조된 뒤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22일 부여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5분께 백제교에서 사람이 다리 밑 금강으로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나가던 행인이 투신하는 장면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고,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소방당국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대 도착 당시 강변(규암 수북정)에서 약 100여 미터 떨어진 강물 위에 A씨가 떠 있는 상황이었다.
즉시 구조대원들이 수영으로 접근해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A씨는 구조 당시 물 위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며 “구조대원 세 명이 수영으로 A씨에게 접근해 무사히 구조했다”고 말했다.

A씨는 투신 이후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구조되면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구조 당시 A씨는 의식이 있었지만, 저체온증 등 징후가 있어 논산 백제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A씨는 투신 장소 인근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로 투신 직전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투신 전 신경안정제 4알을 복용한 것을 A씨 가족을 통해 확인했다”며 “현재 가수면 상태여서 하루 이틀 상태를 지켜봐야 하고 생명엔 지장 없다는 게 병원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투신 직전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 인근 컨테이너에 불을 낸 혐의도 받고 있다”며 “A씨가 안정을 찾는 대로 방화 규명 및 투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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