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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株도 ‘롤러코스터’…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 45% 급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3 17:19

수정 2021.05.23 18:04

우리기술투자 등 변동성 커져
美 채굴기업도 ‘오르락내리락’
MARA·RIOT 주가 한달새 반토막
코인株도 ‘롤러코스터’…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 45% 급락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주식시장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종목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따르고 있어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 비덴트 등 '가상자산 관련주'의 최근 한 달간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은 최고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이 각각 4%, 8%였음을 감안하면 주가 출렁임이 큰 모습이다. 대부분이 두나무 등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에 단순 투자했을 뿐이지만 '관련주'로 묶이면서 단기간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일례로 비덴트는 지난 21일 직전달 대비 45.26% 급락한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8일 전날보다 4.67% 올랐던 비덴트 주가는 20일과 21일 각각 10.80%, 4.90% 떨어지며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두나무가 상장을 본격화한단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전날보다 29.88%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해 21일 주가는 12일(6650원)보다도 낮은 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도 불안정하다. 우리기술투자, 한빛소프트 등은 오를 땐 하루 만에 10% 이상 치솟지만 직후엔 사나흘에 걸쳐 4~7%대의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해외 가상자산 채굴기업 주가는 국내보다 더 극심한 변동성을 기록 중이다.

2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미 가상자산 채굴기업 매러선 디지털 홀딩스(MARA)와 라이엇 블록체인(RIOT)은 각각 전날보다 4.57%, 5.54% 급락한 20.89달러, 22.84달러에 거래됐다.

이들 기업의 최근 한 달간 고점 대비 저점 하락률은 각각 91%, 98%에 달한다. 지난 4월 28일 매러선은 37.64달러, 라이엇은 43.93달러까지 오른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반토막'난 것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시세 흐름을 그대로 따르면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2일 비트코인 가격은 세계표준시 기준 전날 대비 13.32%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면서다.

'머스크발 쇼크'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매러선과 라이엇은 일제히 전날보다 약 11% 하락한 데 이어 다음 날에도 13.32%, 16.18% 급락했다. 이후 비트코인이 소폭 오르자 14일 이들 주가는 다시 약 17% 치솟는 등 3일 내내 두 자릿수 급등락을 반복하기도 했다. 가상자산주가 비트코인보다 더 극심한 조정세를 보이는 것이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3358만달러(약 379억원)나 순매수한 코인베이스 주가도 꾸준히 우하향해 21일 주가는 4월말 대비 39%나 떨어졌다.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더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예외는 아니다. 비트코인 채굴기업 등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ETF인 BLOK는 21일 전날 대비 3.51% 하락한 4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ETF는 5월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곤 매번 1%를 초과하는 2~6%대 등락률을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지수, 나스닥100지수를 따르는 SPY, QQQ 등 ETF 등락률이 통상 0~1%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상자산 ETF 역시 안정적인 흐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한 외신은 "매러선 등은 일관된 수익을 보이지 못하고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다"며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에 큰 영향을 받아 위험 부담이 큰 투자"라고 경고했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따라 주식시장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이 고르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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