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민원건수 살펴보니
전분기 대비 2.2%·4.8% 감소
전분기 대비 2.2%·4.8% 감소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4분기에 고객들로부터 접수받은 민원건수가 전분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1·4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동차 운행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민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사는 같은시기에 인공지능(AI)를 보험 심사에 활용하면서 보험비 지급기일이 빨라진 데 따른 민원건수 감소로 분석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17개사의 올해 1·4분기 민원건수는 9278건으로 전분기(9484건) 대비 2.2% 줄어들었고, 생명보험사 24개사의 민원건수도 6713건에서 6392건으로 4.8% 감소했다.
■생보사 "AI 심사로 보험금 지급 빨라"
먼저 생보사는 올 1·4분기에 AI를 보험금 심사에 활용해 톡톡히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KDB생명은 지난해 4·4분기 1230건에서 올 1·4분기 1058건으로 13.98%나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4분기 1294건에서 올 1·4분기 1173건으로 9.35%로 감소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민원 건수는 주로 불안전 판매나 보험금 지급에 관한 민원이 많다"며 "보험사들이 최근 보험금 지급 심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서 심사 지급 기일이 빨라져 민원건수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손보사 "코로나19로 車 이용 줄어"
손보사들도 올 1·4분기에 민원건수가 크게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효과에 따른 결과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고객들이 자동차를 이용한 외부활동을 자제한 탓에 보험 민원도 덩달아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올해 1·4분기에 1914건의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민원건수 2017건에 비해 5.11% 감소한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 1·4분기에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34.8%, 자동차보험 8.3% 줄었고 현대해상은 장기저축성보험 21.8%, 자동차보험 22.7%의 민원이 줄어드는 등 손보사들이 전체적으로 민원건수가 줄었다"며 "손보사의 경우에는 전분기 대비 코로나19로 인해 차량이용량이나 차량 사고가 감소하면서 관련 민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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