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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열풍, 대학생 4분의 1 '코인' 투자 나섰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4 15:40

수정 2021.05.24 15:40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가상화폐 투자 적극적
140만원 가량 투자해, 40% "수익 내고 있어"
알바천국 제공.
알바천국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열풍 속에 대학생 4분의 1이 투자를 하고 있었고 절반 이상이 최근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1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9%는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23.6%는 실제 가상화폐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가상화폐 열풍을 긍정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단연 높은 수익률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위험부담이 있지만 기존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반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47%는 가상화폐 투자를 투자가 아닌 투기나 도박으로 보고 있었고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부담, 투자과열에 따른 부작용 역시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또 대학생 4명 중 1명은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것으로 집계됐고 특히, 여학생(14.4%)보다 남학생(34.4%)에게서 투자 중이라는 응답이 20.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고학년일수록 투자 중인 학생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의 가상화폐 투자 기간은 평균 3.7개월로 대부분 올해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원금은 평균 141만5000원으로, 본인의 ‘아르바이트 소득(66.4%)’으로 마련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15.7%)’이나 ‘기존 예금·적금(11.1%)’을 투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응답도 상당수에 달했다.

투자 결과에 대해서는 ‘수익을 보고 있다’는 응답이 40.5%를 차지했으며, 평균 166만6000원의 수익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손실을 보고 있다고 응답한 33.0%는 평균 74만 원의 손실액을 기록 중이었으며, 이 외 26.3%는 원금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대학생 68.3%는 투자에 따른 부작용도 호소했다.
구체적으로는 ‘시세 그래프에 따른 감정기복 심화(35.3%)’가 가장 많았고, △학업, 알바 등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하락(14.1%) △생활 패턴 유지 불가(12.0%) △중독 증세(10.2%) △스트레스 과다(9.5%) △소비 씀씀이, 충동 소비 증가(8.1%) △불면증(4.9%) 순으로 이어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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