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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영토 넓히는'통신사 패스'…다음은 마이데이터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4 17:25

수정 2021.05.24 18:18

지난달말 기준 발급건수 2800만건
금융·관공서 등 200개 기관서 활용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신분증 대체
무인 편의점 등 비대면 사용처 확대
농협과 마이데이터사업 업무협약도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로 전자서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3사의 패스(PASS) 인증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패스는 출시 이후 다양한 제휴처를 늘려 현재 우정사업본부, 고용보험, 삼성증권, 현대카드 등 약 200개 기관에서 간편 인증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패스의 지난달 말 기준 발급 건수는 2800만건을 돌파했다.

■ 운전면허증, 모바일로 대체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전국 T월드 매장에 적용했다. 적용대상 업무는 휴대폰 기기변경, 구독형 상품가입, 요금제 변경, 결합상품 가입 등으로 패스 모바일운전면허만 등록돼 있으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운전면허증에 등록된 원본사진과 이동전화 가입자의 얼굴을 대조할 수 있게 해 위조 신분증을 통한 타인의 불법개통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이마트24편의점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무인 편의점, 무인 마트 등 비대면 영역으로도 적용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오세현 SK텔레콤 인증CO장은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늘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가 대면과 비대면 신원확인 인증 서비스에서 안정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최고의 서비스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서비스 비대면 인증도 패스로…

앞서 통신3사는 농협과 패스 기반 비대면 인증 사업과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 통신3사와 농협의 협약은 패스 인증 플랫폼이 사설인증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통신3사와 농협은 업무 협약을 통해 패스 인증서를 농협상호금융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NH콕뱅크에 우선 적용한다. 추후에는 농협의 전자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패스 인증서 적용범위가 확대될 방침이다.

통신3사와 농협은 패스 플랫폼을 통한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해서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의 정보를 끌어오는 과정에서 본인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패스 인증서는 본인 인증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마이데이터 인증을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농협은 인증 과정에서 패스 플랫폼을 통해 마이데이터 금융 상품을 홍보하고 가입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재식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는 "고객 편의 향상은 물론 마이데이터 등 새로운 시장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농업과 농촌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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