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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값 따라… LG디스플레이 반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4 17:46

수정 2021.05.24 17:46

지난 4월 말 장중 2만7000원선에 거래된 이후 3주 넘게 20% 급락한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반등세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되며 단기 하락세를 딛고 하반기 빠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0원(0.44%) 오른 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2만19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불과 6일만에 약 5% 상승했다.

기관 투자가는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LG디스플레이의 주식 40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 기관 순매수 총액은 711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5월 하반기 LCD 패널가격은 전월 대비 3~7%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LCD TV 패널 출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32인치, 55인치 TV 패널가격은 2015년 이후 약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LG디스플레이 LCD부문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PC용 LCD 패널가격은 5월 하반기에 전월 대비 5~7%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17.3인치 노트북 패널가격은 전월대비 5% 상승하며 2013년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전 분기 대비 14.5% 상승한 LCD 패널가격은 2·4분기에도 17% 상승이 예상되고 3·4분기에는 상승 폭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라며 "전 세계 LCD 패널 출하의 55%를 차지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치킨게임을 종료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가격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판단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4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8152억원으로 28.42% 상승할 예정이며 순이익은 310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4분기 실적은 1·4분기 대비 크게 나쁘지 않고 하반기에는 OLED가 올라오면서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더 나을 것"이라며 "지난해 2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시장 컨센서스(2조900억원)보다 높은 2조4358억원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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