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 종료 벨이 울렸는데도 답안을 작성했다는 학생이 결국 '0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학부모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디스쿨 게시판에는 학교 측이 해당 학생의 해당 과목 점수를 0점 처리했다는 결과가 공유됐다.
앞서 디스쿨에는 지난달 29일 치러진 고1 중간고사에서 학생 1명이 '통합과학' 시험에서 시험 종료를 알리는 타종 이후 30초 동안 답안을 써서 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작성자는 "시험 끝나는 종이 울리면 펜을 놓고 손을 머리 위에 올리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어길 시 부정행위로 간주해 0점 처리한다. 가정통신문에도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학생이 전교 1등이라 봐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교사 등의 진술을 받았으며 지난 6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은 부정행위가 발생한 해당 시험 감독관들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0점 처리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면서 "학교에서 적절히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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