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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맞나..질문받은 미 국방부 "무슨 말?"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5 06:49

수정 2021.05.25 09:43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나중에 얘기하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 주요 성과로 꼽히는 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지침 종료와 관련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그 같은 사실 자체를 알지 못 한다고 말해 이목이 쏠린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국에 대한 ‘미사일 지침 종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사일 지침 종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I am not sure)”고 답변했다.

이어 해당 질문을 던진 기자가 설명을 이어나가려 하자 “무슨 질문을 하는지 내가 이해하기 위해서 나중에 더 알아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가. 나는 미사일 지침 종료를 알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다른 기자가 ‘미사일 지침 종료가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텐데 국방부가 그것을 모르고 있다고 하니 놀랍다’고 하자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말을 끊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성명에 합의한 직후 합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한 바 있다. 미사일 지침 제정 42년 만의 종료였다.


아울러 커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국군 55만명 접종분 백신지원 문제와 관련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백신을 공급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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