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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쿠데타 군부, 대통령 포함 과도 정부 수반 구금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5 09:23

수정 2021.05.25 09:23

지난해 9월 25일 서아프리카 말리 바마코에서 바 은다우 임시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해 9월 25일 서아프리카 말리 바마코에서 바 은다우 임시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쿠데타를 일으켰던 서아프리카 말리의 군부가 과도 정부 대통령과 총리, 국방장관을 체포해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말리 주재 유엔 대표부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과도정부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말리 전역의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말리 군부는 바 은다우 임시 대통령과 모크타르 우안 총리, 술레이마네 두쿠레 국방장관을 말리의 수도 바마코 외곽 칼리에 있는 군 기지로 끌고 갔다. 우안은 민간인 출신이나 은다우와 두쿠레는 쿠데타 군부가 임명한 군인 출신이다.

말리 군부는 지난해 8월 18일 무혈 쿠데타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을 몰아냈다. 이후 쿠데타군 지도자인 아시미 고이타 대령은 부통령을 맡고 전현직 군인을 위주로 정부를 구성했다.
군부가 스스로 임명한 군인 출신 관료들을 체포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이날 개각에서 군부 인물 2명이 해임됐고 2시간 뒤에 정부 수반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군부는 쿠데타 직후 18개월 동안 과도 군정을 유지한 뒤 민정 이양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유엔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도 연이어 성명을 내고 말리 군부를 비난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대표단은 25일 말리를 긴급 방문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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