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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유유서' 논란 커지자..정세균 "오해 있었다" 해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5 19:18

수정 2021.05.26 13:21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관련해 '장유유서 문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오해가 있었다. 정당 내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25일 해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젊은 후보(이준석 후보)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정 전 총리는 같은 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에 장유유서 문화가 있다. 그런 문화도 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만 (당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신세대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 대표로서) 대선 관리를 하는 게 간단하지 않다"며 "경륜이 없이 할 수 있겠는가. 꼭 나이로만 가지고 따질 수는 없지만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 전 총리가 이 후보의 리더십에 의문을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정 전 총리 발언에 이 후보가 받아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며 "시험 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지난번 바른미래당 대표 선거에서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단어를 유도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장유유서"라고 했다.

'장유유서'나 '동방예의지국'과 같은 단어 없이 경쟁하는 것이 공정한 경쟁이라며, 정 전 총리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인터뷰 녹취록을 올려 전체 맥락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녹취록 중 "그런 변화(젊은 후보의 당 대표 출마)에 긍정적으로 봅니다만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민주당은 그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한 부분을 파란색 굵은 글씨로 표시했다.
이 후보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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