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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강자와 잇따라 손잡아
AI·ESG·지식재산권 등도 공유
디지털 전환·경쟁력 강화 '윈윈'
스타트업 발굴·투자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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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경쟁력 강화 '윈윈'
스타트업 발굴·투자 경쟁도 치열
금융권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e커머스)와 모빌리티 생태계 참여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카카오 i 커넥트톡'으로 24시간 고객상담 등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연세의료원·강북삼성병원 등은 의료진 정보를 네이버를 통해 검색 및 확인할 수 있도록 연동했으며, 원격수업 같은 에듀테크(교육+기술) 분야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솔루션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협력과 디지털 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뚜벅뚜벅 전진하는 모습이다.
■산은, 네이버-카카오와 잇달아 맞손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금융, 의료, 교육 분야에서 네이버, 카카오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네이버가 운영하는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위한 대출상품을 운영 중이며, 신한은행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T 블루' 가맹택시 기사들에게 대출금리 우대상품 등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역시 네이버, 카카오와 잇달아 손을 잡고 있다. 산업은행은 '네이버 풀필먼트 협력(NFA)'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 및 융자를 지원키로 했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는 10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에듀테크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네이버 '웨일 스페이스'를 통해 서울시, 경기도, 부산광역시 등 각 지역 교육청이 원격수업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SKT, 특허 등 IP까지 동맹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가 쏘아올린 코로나19 이후 생존 키워드는 협력과 디지털 전환이다. 제각각 보유하고 있는 기술·서비스는 서로 뭉쳐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경제 핵심은 디지털 전환이란 분석이다.
네이버가 CJ, 신세계(이마트)와 협업을 통해 전자상거래(e커머스) 핵심인 물류·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카카오가 SK텔레콤과 함께 AI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지식재산권(IP·특허)을 공유키로 한 것도 초협력 일환이다. 특히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서로 IP 분쟁을 최대한 자제하고 인공지능(AI), 플랫폼, 미디어 등 미래사업 분야 '공동 지식재산권 풀(Pool)'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빅테크 기업이 AI, ESG, IP와 관련된 핵심 자산을 서로 공유하고 사회와 나눈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로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과 개방형 혁신도 활발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부문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각각 인수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가 대표적이다. 네이버-왓패드, 카카오-타파스·래디쉬는 각각 보유한 IP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을 만들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대 격전지인 e커머스에서도 각각 물류와 패션 빅데이터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브랜디 등 물류 분야 기업들과 '네이버 풀필먼트 협력'이란 이름의 얼라이언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는 '카카오스타일' 운영사인 카카오커머스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과 합병할 계획이다.
또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네이버 D2SF(D2 스타트업팩토리)와 카카오벤처스 및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직접 투자는 물론 기술과 서비스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이 AI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인수해 '알파고'를 탄생시킨 전략과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는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가 디지털 헬스 분야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해 화제다. 두 기관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함께 경도인지장애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 '이모코그'에 함께 투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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