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故이선호씨의 죽음과 아버지의 전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6 08:55

수정 2021.05.26 09:19

TBS서 26일 ‘사각지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평택항, 청년노동자의 죽음’ 편 방송
고 이선호씨와 그의 아버지 / 사진=TBS
고 이선호씨와 그의 아버지 / 사진=TBS
TBS TV '사각지대: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사진=TBS
TBS TV '사각지대: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사진=TBS

[파이낸셜뉴스] TBS TV는 오늘(26일) 밤 9시10분 ‘사각지대’에서 지난 4월 평택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철판에 깔려 숨진 故 이선호씨 사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2일 오후 4시 10분경.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부두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던 23살의 청년 이선호씨가 300kg 컨테이너 철판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이후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버지 이재훈 씨는 故이선호 씨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리며 한 달 동안 장례를 이어오고 있다.

이재훈씨가 지목한 사고의 원인은 원청업체의 현장 안전관리 미흡. 산업안전보건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 진행 시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사건 현장에는 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이선호씨는 사전 안전교육도 받지 못한 채 안전 장비 없이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청업체 측은 꾸준히 노동자 안전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현장에 안전관리자도 배치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선호 씨와 같은 현장에서 근무했던 일용직 노동자들은 원청업체와 상반되는 말을 전했다. 현장 안전교육은 시행된 적 없으며, 안전관리자가 있었다는 사실 역시 몰랐다고 밝힌 것이다.

‘2020년 산업재해 현황(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업무상 사고 재해자는 10만8,379명이며 이 중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조사됐다.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형사책임을 강화한 ‘중대재해처벌법’이 1월 국회를 통과해 2022년 1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노동자들은 여전히 불안전한 근무환경에 놓인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고의 진상을 파헤치고,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싶다는 이재훈씨. 아버지의 긴 싸움은 오늘 TBS TV ‘사각지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평택항, 청년노동자의 죽음’ 편에서 방송된다.


TBS TV는 IPTV(KT 214번, SK 167번, LG 245번), 케이블 TV(TBS 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와 TBS 유튜브 ‘시민의 방송TBS', TBS 앱(스마트폰) 등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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