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전재수 "국민들이 젊고 튀는 리더십 요구"
조응천 "놀랍고 부러워, 무섭기도"
조응천 "놀랍고 부러워, 무섭기도"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청년 돌풍을 만들자 여당 내에서도 부러움과 견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돌풍'과 관련 "굉장히 부럽다. 되게 역동적이다. 그리고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즐거움이 있다"며 "그런데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린 측면이 있다.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한 게 얼마 전까지는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언제 저게 저기로 갔지', '왜 저기서 저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여야를 떠나서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를 이준석 현상을 통해서 바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면서 "국민들은 코로나 때문에, 또 경제 상황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 계신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하고 젊고 튀는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안정 지향적이고 근엄한 리더십 말고, 그러한 리더십을 답답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원한다고 본다"며 "이준석 현상은 결국 국민들의 새로운 리더십을 갈구하고 갈망하는 게 표출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당 조응천 의원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무섭다. 만약에 우리 당이었으면 어땠을까,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정말 괄목상대해졌을까, 정말 놀랍고 부럽고 그렇다"며 "불과 한 달 전 우리 당 전당대회와 굉장히 비교가 되지 않냐"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좀 보수적이고 고루하고 포마드 바른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지금 우리보다 훨씬 더 젊은 정당, 변화한 정당으로 이미지화 돼 가고 있다"면서 "우리도 빨리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뒤처지겠다. 특히 어제 물론 억울하시겠지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장유유서라는 단어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 것을 보고 정말 뼈아프고 마음이 아팠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전날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게 우리로서는 나쁠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간데온데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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