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출판사와 대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마포구 민족사랑방 출판사 사무실과 경기 고양 해당 출판사 A대표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세기와 더불어' 5질과 일본판, 영문판, 중국판 전집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대표 휴대전화도 복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서적이 남북교류협력법과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을 접수, 지난달부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민족사랑방은 김일성을 저자로 한 '세기와 더불어'(8권 세트)를 지난달 1일 출간했다. 하지만 과거 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 왜곡, 법 위반 등 논란이 일었다.
한편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NPK) 등은 '세기와 더불어'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지난 14일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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