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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 건강이 탈모를 좌우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6 14:47

수정 2022.06.27 15:59

갑상샘 호르몬 분비량이 너무 적거나 많을 경우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샘기능저하증, 항진증 여부에 따라 탈모 유형이 다르다. 출처 Giphy
갑상샘기능저하증, 항진증 여부에 따라 탈모 유형이 다르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갑상샘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갑상샘 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하고, 혈액내로 분비하는 기관이죠. 갑상샘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 관여해 여러 장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적절하게 공급합니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면서 얻는 스트레스, 타고난 유전적 요인은 갑상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요. 갑상샘이 호르몬이 너무 많거나 적게 분비되면, 두피에 적절한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갑상샘 관련 질환이 탈모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갑상샘기능항진증은 갑상샘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병입니다. 갑상샘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신진대사 속도가 빨라져 모발에 공급되어야 할 영양분이 모낭에 닿기도 전에 소진됩니다.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원활히 공급하기 어려워 탈모를 야기할 수 있는데요. 갑상샘기능항진증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 서서히 모발이 가늘어지고 부드러워지며 쉽게 끊어집니다.
결국 모발 탈락이 이루어지죠. 대부분 정수리부터 탈모가 시작되지만, 남성형 M자 탈모, 원형탈모 등 다양한 형태의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샘 호르몬이 지나치게 적게 분비되어도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갑상샘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질병인데요. 갑상샘 호르몬이 결핍될 경우, 신진대사 속도가 느려져 두피에 영양 전달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어렵게 됩니다. 또한 모낭 세포 분열이 억제되어 모발의 퇴행기가 촉진됩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으로 인한 탈모 역시 갑상샘기능항진증 탈모처럼 모발이 푸석푸석해져 쉽게 끊어지고 부서집니다. 눈썹의 바깥쪽부터 모발이 탈락하죠.

갑상샘 건강 악화로 인한 탈모, 호르몬을 정상화시키면 개선에 도움될 수 있다

갑상샘 기능 문제로 인한 탈모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체내 갑상샘 호르몬의 양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 스트레스 및 수면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요오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요오드는 갑상샘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성분으로, 정상 갑상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시한 일 평균 권장량 150㎍을 섭취해야 하는데요. 요오드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갑상샘기능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많이 섭취해 일 평균 권장량보다 20배가 넘는 양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갑상샘기능항진증 환자는 요오드가 많은 음식을 최대한 멀리 하고, 기능저하증 환자는 요오드 권장량을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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