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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우 지수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한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윤상호 감독이 “주연을 교체하기 위한 재촬영 업무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윤상호 감독은 ‘태왕사신기’등 드라마 12편, 영화 2편을 연출하면서 20년 넘게 활동해왔다.
26일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키이스트가 '달이 뜨는 강' 손해배상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감독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윤 감독은 '지수 학폭 논란' 직격탄을 맞은 당시 “(감독으로서) 벼랑 끝에 몰린 듯한 느낌이었고, 드라마 제작을 완료한 지금까지도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하여 제작 당시의 악몽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드라마는 80%가량 촬영된 상태에서 호평 속에 방영 중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거세지고 배우 지수가 학교폭력을 인정하면서 결국 7회부터 주연배우 교체 후 드라마를 내보내기로 결정났다.
윤 감독은 이에 “드라마 제작팀은 밤낮없이 촬영을 하여, 7~8회분을 재촬영하였고, 이후 1달여 간의 고통속에서 20회분의 촬영 및 방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당시를 고통스럽게 떠올렸다.
또 재촬영 비용과 관련해 “빅토리콘텐츠가 (키이스트에 손해배상액으로) 주장하고 있는 (뉴스 보도 기준) 손해액 30억원은 최소한의 손해액으로 이해된다”며 “절대 과한 것이 아니며, (중략) 금액으로 주장하기 어려운 손해가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연출자로서 비용이 많이 든 전쟁신 대부분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촉박한 시간과 재촬영으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 등의 문제로 작품의 완성도를 포기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 작품은 방영 초기 시청률 9~10%로 순항중이었고 제작사나 방송사에서는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작품성도 인정받아 에미상 출품 등 부수적인 성과도 기대중이었다.
하지만 재촬영해 방영함에 따라 더 이상의 시청률 상승과 기대했던 완성도를 만들어내지 못했며 이 때문에 “추가매출이 발생할수 있었는데, 이 기회들을 잃어버렸고 (보통 감독에게) 대작 성공 이후 보장되는 더 많은 연봉과 개런티의 기회도 날렸다”고 부연했다.
“키이스트는 빅토리 콘텐츠를 비롯한 본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언론을 통한 성명이 아닌 다시 한번 진정한 사과를 하여야 할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발생한 손해들에 대해 책임을 부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키이스트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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