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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백신스와프 논의 단계 아냐, 물량 충분" vs. 野 "현실과 괴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6 16:37

수정 2021.05.26 16:37

文 "충분한 물량 확보로 스와프 필요 없어"
김기현 "국민들의 심정과 괴리가 있어"
국민의당 "文, 국민 우려와 많이 동떨어져 계셔"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가 26일 오찬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놓고는 문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권한대행이 한미 백신 스와프 불발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문 대통령은 "이미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해 스와프는 필요없다"고 일축하면서, 서로간의 인식차가 두드러졌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회동 브리핑을 통해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김기현 권한대행이 말을 많이 했고. 문 대통령은 이미 스와프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기현 권한대행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체적으로 대통령이 사안을 보는 인식이 국민들의 애타는 심정과 괴리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코로나 백신 수급을 비롯해 마스크 착용 해제 등의 시기와 같은 이슈를 놓고 문 대통령과 야권의 인식차가 크다는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은 백신 만해도 '걱정하지 말라' '안심하라'고 말하는데 선진국과 달리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로드맵 제시도 없이 안심만하라고 한다"며 "현실적인 고통에 대해 충분한 인식이 더 됐으면 한다"고 일침했다.

여야정 백신허브 특위 구성과 부동산 세제완화, 세종시 특별공급 국정조사 등의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의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전한 김 권한대행은 "매우 시각차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권한대행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안혜진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백신, 원전, 민생 등 지극히 안타까운 면만 말씀드렸지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 대응 방역 외 백신수급에 자신감을 갖고 계셨다"며 "국민의 우려와는 많이 동떨어져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평했다.


한편 이외에도 야권은 손실보상 소급적용 여부와 북한 비핵화와 인권 문제, 한미일 협력을 위한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쿼드 참여 문제, 백신 핵심기술 이전, 향후 원전사업 문제, 중대재해처벌법 문제 등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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