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온도는 피부 내 콜라겐 파괴하는 주범, 모발 수분 빼앗아 탈모까지 일으켜
[파이낸셜뉴스]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혈관이 확장해 혈류량이 지나치게 증가합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며 이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하죠. 고온에서는 촉촉하고 윤기나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콜라겐 또한 분해됩니다. 모발도 마찬가지.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수분이 증발해 모발이 거칠어지고 가늘어지며 결국 탈락하기에 이릅니다. 피부 노화와 탈모를 일으키는 주범, 고온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우리 몸의 평균 체온은 36.5℃인 것에 반해 피부는 그보다 낮은 31℃ 내외를 유지합니다.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는 물론이고 사우나를 즐길 때, 레인지를 사용해 요리하는 과정에서도 금세 달아오릅니다. 피부 온도가 37℃ 이상 오르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콜라겐의 구성 요소 연결이 약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얼굴 피부뿐만 아니라 두피 역시 동일한 영향을 받습니다. 콜라겐이 분해되어 노화가 진행되면 모근을 잡고 있는 힘이 약해지고 모낭에 전달되는 영양의 양이 줄어들어 탈모가 생기거나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얼굴 근육을 잡고 있는 힘 또한 약해지므로 이마 주름과 팔자 주름 등 얼굴 주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5월 24일 기상청은 2021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의 날씨를 전망하는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자료에 의하면 올해 8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해당하는데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열대야가 나타나거나 낮 동안 고온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결과를 통해 '날씨가 더울 것이다'라는 단순한 사실을 인지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온이 유발하는 피부 노화와 탈모'에 대비해야 합니다.
피부와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자와 양산 등 물리적으로 열을 차단할 수 있는 소품을 항상 구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틈틈이 수분을 섭취해 증발하는 수분의 양을 제때 보충하고, 외출 시에는 쿨링 미스트 등으로 피부 온도를 낮추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노폐물과 땀, 피지가 뒤엉켜있는 두피와 얼굴 피부를 말끔하게 세정해야 하죠. 녹차, 민트 등 열을 내려주는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한 천연팩으로 해열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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