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 2명 정신과 치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 26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한 골목에서 다짜고짜 통화 중이던 20대 여성 B씨에게 접근해 욕설을 하더니 폭행을 시작했다. B씨는 친구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A씨가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며 느닷없이 욕을 하더니 주먹으로 머리 부분을 때렸다는 것이다.
B씨는 방송에 “‘인사해 이 XXX야’라고 하면서 마구 때렸다. 기억도 안 날 정도다”라고 토로했다.
B씨는 간신히 폭행에서 벗어나 골목으로 달아났지만 A씨는 뒤따라오며 지속적인 위협을 가했다. 급기야 전화를 받고 황급히 뛰어나온 B씨 친구까지 때렸다. 친구에게도 욕설을 하며 뒤통수를 가격하고, 건물 안쪽 주차장까지 폭행이 이어졌다는 게 MBC 설명이다.
이 같은 무자비한 폭행은 골목길로 한 차량이 들어오고서야 멈췄다. 이후 A씨가 유유히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본 B씨와 그 친구가 그에게 항의하며 뒤쫓자 A씨는 다시금 주먹을 휘둘렀다.
결국 차에서 내린 목격자와 그 남편이 A씨를 붙잡은 뒤에야 폭행은 끝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여성들과 일면식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 여성 2명은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도주 우려가 없고 초범이라는 이유로 A씨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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