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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아프리카에 방송콘텐츠 해외배급을 지원하면서 신한류 확산에 적극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은 CIS,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권역에 국내 우수 방송콘텐츠를 무상으로 배급지원하여 한류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신한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콘진원 방송본부 이도형 본부장은 “우수한 우리 방송콘텐츠를 선봉에 서서 한류 잠재시장인 CIS,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 소개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콘진원은 해외배급 지원을 이어가 새로운 해외수출 판로를 발굴하고, 콘텐츠로 국가 간 문화교류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콘진원은 ‘방송콘텐츠 해외배급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방송콘텐츠의 해외 방영권을 구매·확보 후 권역별 수요를 기반으로 현지어 자막, 더빙을 추가해 재제작하고, 해외 방영 협약체결과 배급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꾸준하게 지원 중인 사업으로, 해외 잠재시장에 K-콘텐츠를 알리는 동시에 한국문화 확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확보한 방송콘텐츠를 대상으로 지난해 해외배급을 추진한 결과, CIS, MENA(중동·북아프리카), 중남미, 아프리카 등 12개국의 13개 방송사에 24건의 방영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MENA(중동·북아프리카) 권역의 요르단에서는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tvN 드라마 ‘시그널’로, △중남미 과테말라는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방영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는 KBS 드라마 ‘화랑’, JTBC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로,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국가에서는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 ‘키스 먼저 할까요’로 배급을 추진해 새로운 해외시장으로 K-드라마의 진출을 이끌었다.
기존에 배급지원해온 드라마 외에도 해외에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예능, 다큐멘터리, 교양 등으로 대상 장르를 확대해 해외 방영권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 2020년 러시아 연해주에서는 국영 방송사 OTV와 첫 예능 작품 방영계약을 체결하고 tvN 예능 ‘윤식당2’이 방영됐다.
방영 후 OTV에서는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당장 한국으로 날아가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배운 요리 레시피를 따라하고 있다” 등 SNS 이벤트를 통해 수집한 현지 시청자 의견과 “처음에는 더빙이 아닌 자막 형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통해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고 한국어도 공부할 수 있어 훨씬 좋았다”라는 방송국 관계자 의견을 전했다.
현지 국가의 방송사와 한국대사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급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했으며, 양국 우호관계에 도움된다고 94.5%가 응답하는 등 콘텐츠를 통한 국가 간 문화교류와 소통도 견인하고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수출판로 확보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콘진원은 국내 방송콘텐츠 해외배급 지원을 통해 한류 형성 초기에 있는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외시장 다각화와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중남미와 아프리카 권역에서 신규로 방영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배급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남미의 볼리비아에서는 OCN 드라마 ‘손 the guest’와 tvN 예능 ‘윤식당2’, 파라과이에서는 KBS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과 ‘고백부부’ 등에 대한 방영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는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외에도 KBS 교양 ‘한국인의 밥상’, MBC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 등이 방영되며, 문화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소개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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