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20살 때 첫사랑 남자친구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났다고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조수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울대 성악과에 수석으로 입학했다는 조수미는 "당시 연애를 너무 진하게 했다"며 "공부를 안했다. 당시 졸업정원제가 있었는데, 꼴등을 해서 학교에서 쫓겨났다"고 털어놨다.
조수미는 "교수님도 부모님도 그러한 상황이 안타까워서 유학을 보내게 된 것"이라며 등떠밀리 듯 유학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아버님께서 내게 주신 돈이 딱 300달러였다. 많지 않은 돈이었다. 집안이 여유 있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짧게 공부하고 오려고 했다. 남자친구도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노래해서 뭐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3개월 후에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편지를 받았다고.
조수미는 "'헤어지자.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그때 눈물을 머금고 결심을 했다. '누군가가 되서 돌아가겠다'고 독한 마음을 품고 열심히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수미는 "하지만 너무 기가 찼던 것은 하필 또 새로운 여자친구가 같은과 동기였다. 3일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관련 비화를 전했다.
더불어 그는 "하지만 그때 내가 느꼈던 사랑에 대한 마음과 감정을 그걸 내가 부르는 노래에 담을 수 있게 됐다. 그렇기에 이제는 고맙다. 그런 애틋한 마음이 있었기에 음악적으로 더 성숙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수미는 "20대 사랑이지만 그때 너무 순수했고, 사랑의 힘이라는 건 시간이 흘러도 추억이 영원히 남는 것 같다. 그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그분과의 스토리가 아직도 말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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