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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블록체인·코딩 수업…윤석열 "난 포트란 세대, 통찰 얻고 간다"

뉴스1

입력 2021.05.28 16:02

수정 2021.05.28 16:26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4일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을 방문해 창업자들을 만나고 있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 왼쪽부터 하시은 논스 대표, 김재석 나인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윤 전 총장 측 제공).2021.5.28/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4일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을 방문해 창업자들을 만나고 있다.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 왼쪽부터 하시은 논스 대표, 김재석 나인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윤 전 총장 측 제공).2021.5.28/뉴스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을 방문해 창업자들과 코딩과 블록체인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을 떠난 뒤로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지만 공개 활동 없이 분야별 '대선수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 나인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김재석 공동대표,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인 팀스파르타의 이범규 대표, 블록체인 창업자들을 위한 공유공간 '논스'의 하시은 대표를 만났다.

이범규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24일 오후 3시쯤 만나 나인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논스를 들렀다가 사무실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만남은 윤 전 총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블록체인 관련 설명을 들은 뒤 논스를 둘러보고 (팀스파르타) 사무실로 와서 코딩 교육의 전반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며 "코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더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포트란'이라는 옛날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는데, 자신은 그 언어 때 사람이고 그때는 코딩이 어려웠다고 했다"며 "예전에는 코딩이 어려워 전문가들만 했는데, 이제는 일반인도 배운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젊은층 사이에서 부는 '코딩 바람'에 대해 "개발과 관련이 있든 없든 배우려고 한다는 게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했으며 "공무원 사회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말로만 외칠 게 아니라 (코딩을) 교육과정에 넣는다든지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창업가들과 대화를 마친 윤 전 총장은 "코딩을 온라인에서 배우는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코딩을 온라인에서 배우고 있고 꼭 개발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계발을 위해서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평소에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통찰을 많이 얻고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노동, 외교·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예비 대통령 수업'에 몰두하는 중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했다. 아직 정치 참여 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인데 6월 중 '등판' 선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가 지금까지 만난 각 분야 권위자들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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