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용 컬러강판 20만원 인상
가전제품 가격인상 요인 작용 전망
수요 폭증으로 철강생산 증설 나서
가전제품 가격인상 요인 작용 전망
수요 폭증으로 철강생산 증설 나서
이에 따라 건축 자재용 컬러강판이 6월부터 20만원 인상된다. 컬러강판은 TV, 냉장고 등 고급 가전제품에도 사용돼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6월 출하분 냉연도금 및 컬러강판 제품에 대해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냉연도금 제품은 t당 15만원, 건축 자재용 컬러강판 전제품은 20만원씩 각각 인상된다. KG동부제철도 6월 출하분부터 냉연도금 제품의 가격을 t당 15만원 인상한다. 동국제강 측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 압박이 가중돼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과 KG동부제철은 컬러강판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국내 시장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냉연강판 등에 색상과 무늬를 입힌 제품이다. TV, 냉장고 등 고급 가전제품과 건축 내외장재 등에 쓰인다.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정밀기계로 눌러 더 얇게 하고 표면을 미려하게 처리한 무늬를 입힌 것이다.
컬러강판 업계는 원재료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제품가 인상에 합류했다. 지난 28일 기준 중국 칭다오항 현물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t당 189.73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이달 12일 기준 역대 최고인 t당 237.57을 기록한 뒤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25%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철광석 가격 상승에 컬러강판의 원재료인 열연가격의 가격도 연초 t당 84만원에서 최근 130만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6월에도 열연강판 가격을 t당 10~12만원 인상하며 올 들어 6개월 연속 인상에 나섰다. 컬러강판 역시 올 들어 t당 40만원 넘게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과 KG동부제철은 전방산업 호조로 컬러강판 수요가 폭증하면서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국제강은 오는 7월까지 부산공장의 컬러강판 라인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생산량은 기존 연간 76만t에서 85만t으로 확대된다. KG동부제철은 충남 당진제철소에 컬러강판 라인 2기를 신설했고 4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각각의 생산라인에서 가전제품용 컬러강판과 건축 자재용 컬러강판을 생산한다. KG동부제철의 컬러강판 생산능력은 연간 50만t에서 8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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