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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저우 2호 발사 성공, 내년말까지 우주정거장 건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0 14:34

수정 2021.05.30 14:34

지난 20일 실패 후 우주정거장 핵심모듈 '톈허'와 도킹
6월엔 선저의 12호 유인우주선 등 줄줄이 발사 예정
중국중앙방송(CCTV) 캡쳐.
중국중앙방송(CCTV)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장비 운반 임무를 맡은 톈저우 2호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와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우주 강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톈저우 2호가 전날 오후 8시50분께 중국 하이난 원창에서 창정 7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약 8시간 만인 이날 오전 5시1분께 톈허 핵심모듈과 도킹했다고 발표했다.

톈저우 2호는 우주인의 생활보급품, 보수설비, 과학실험 장비 등을 싣고 있으며 톈허와 도킹해 자동 급유와 재보급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화물선은 길이 10.6m, 직경 3.35m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13.5t으로 보급품 6.5t을 실을 수 있다.

당초 톈저우 2호는 지난 20일 ‘기술적 이유’로 첫 번째 발사에 사실상 실패했다. 중국 우주정거장 시스템 총괄설계를 맡은 양홍 톈허 핵심책임설계가는 “텐저우 화물선 2척, 선저우 2척을 발사해야 핵심 기술 검을 마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톈허 발사를 마무리한 중국은 6월엔 선저우 12호 유인우주선, 9월 톈저우 3호 화물선, 10월 선저우 13호 등을 차례로 쏘아 올려 내년 말까지 우주정거장 조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 놨다. 우주정거장은 핵심모듈과 실험모듈 2개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발사되는 선저우 12호는 우주인 3명이 탑승하며 3개월 동안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선저우 13호의 체류기간은 6개월이다.

중국은 2022년 말까지 유인 우주정거장을 궤도상에서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주정거장의 설계상 궤도 수명은 10년 이상이다. 다만 우주 비행사가 유지보수와 장비를 교체하면 궤도에 머무르는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CCTV는 전했다.


하오춘 유인우주공정판공청 주임은 “우주정거장 궤도 건설을 완료했다는 것은 우주기술이 고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중국이 우주대국에서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는 중요한 징표”라며 “우주공간 운영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우주 과학 연구결과와 기술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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