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신용카드 앱으로도 은행계좌 관리… 길 넓어지는 '오픈뱅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0 12:00

수정 2021.05.30 17:18

오늘부터 신한·국민카드 등 개시
가입한 다른 은행·증권계좌 한눈에
9월까지 모든 카드사 순차 연동
31일부터 신용카드 소비자들도 전용앱에서 '오픈뱅킹'을 통해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과 연동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오픈뱅킹이란 전용 앱을 통해서 본인이 가입한 타 금융기관의 정보가 연동되는 것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주요 카드사 앱에서도 오픈뱅킹 연동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30일 밝혔다.

앞으로는 사용 중인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시중은행·상호금융·증권사·우체국 등 오픈뱅킹 참여 중인 다른 금융회사들의 본인 계좌 조회·출금·이체가 가능해진 것이다.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카드,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모든 카드사에서 오는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정보가 연동된다.
또한, 주요 은행 앱에서도 월별 카드 청구금액, 결제 계좌번호 등 자신이 보유한 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 개 카드 앱에서 보유 카드목록을 한번에 확인하고 월별 여러개 카드 청구서의 총 청구금액과 결제일도 볼 수 있다. 각 카드로 사용한 청수서의 사용일자와 금액, 사용처까지 한 개 앱에서 모두 알아볼 수 있게 된다.

카드사는 지급결제 외에 조회·이체 등 핵심 금융거래가 가능한 종합금융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은행권도 제공된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지출분석 등 새로운 고객서비스·사업모델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내로 은행 간 또는 타 금융기관 간 송금이체도 할 수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오픈뱅킹 시작과 동시에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별로도 오픈뱅킹 특화 서비스를 고민 중이다.

현재 신한카드는 비회원 고객에게도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인 '신한페이판' 내 선불형 충전수단인 '신한페이머니'를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신한은행 결제계좌를 통해서만 충천이 가능했다. 하지만 오픈뱅킹 도입에 따라 다음달 말부터 전 은행권과 증권사 계좌 등을 통해 충전이 가능해져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31일 '카드결제대금 선입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결제대금을 본인 결제일보다 미리 결제(정산)하는 서비스다.

한편, 금융위는 오픈뱅킹 참여업권간 데이터 상호개방 범위를 더 넓히는 등 고도화 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업권별 표준화된 방식으로 데이터를 상호 개방토록 해 맞춤형 상품추천, 자산관리 등도 가능하게 바꿀 예정이다.


오는 7월 말부터는 오픈뱅킹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의 선불충전금 정보까지 한 개 앱에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핀테크 서비스 고객들도 오픈뱅킹 계좌 등록시 일일이 계좌를 입력하지 않고도 일괄 등록 가능하게 편의성이 높아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신서비스와 산업 연계, 오픈뱅킹 서비스와 기능 확대 등을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의 발전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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