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확보 차원서 시장 진출
BC카드 429억·롯데카드 7억 잔액
인플레 등 가계부채 위험 우려에
카드사 "보수적 운영으로 문제 없어"
당국 "우려 수준 아니지만 예의주시"
BC카드 429억·롯데카드 7억 잔액
인플레 등 가계부채 위험 우려에
카드사 "보수적 운영으로 문제 없어"
당국 "우려 수준 아니지만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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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탁론 취급 카드사는 BC카드와 롯데카드 두 곳이다. 두 카드사가 스탁론을 취급한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는데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마저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증시열풍 속 카드사 '스탁론' 증가
30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로부터 단독 확보한 '카드사 스탁론 잔액' 자료에 따르면 BC카드와 롯데카드의 스탁론 잔액(지난 4월 말 기준)은 436억원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스탁론을 취급한 BC카드는 429억원, 지난달 상품을 출시한 롯데카드는 7억원이다.
스탁론은 저축은행 위주로 이뤄졌지만, 일부 카드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카드사의 스탁론 취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카드사, "보수적 운영으로 문제 없어"
두 카드사는 스탁론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는 올해 말까지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60%선으로 맞춰야하기 때문에 스탁론도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BC카드는 제휴증권사의 증권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거래가능 종목은 코스피·코스닥 상장 일반 종목과 상장된 ETF 중 금융기관이 지정한 종목이다.
롯데카드도 이와 유사하다. 다만 관리종목·감리종목·투자유의종목등 일부종목은 담보취득이 제한된다.
두 카드사는 차주당 최대 3억원(계좌평가금액의 최대 300%)까지 대출해준다.
BC카드는 연 4.49%, 롯데카드는 2.89~최대 6.49% 금리를 적용한다.
■금리인상시 리스크 우려
하지만 스탁론을 두고 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10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는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한국은행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로 주식시장도 출렁이는 상황에서 5% 안팎의 금리인 스탁론은 또다른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창현 의원은 "더 큰 수익을 목표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스탁론 고객들이 금리상승과 주가조정이 맞물리면 자금압박에 내몰릴 수 있다"면서 "기대수익과 이자비용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당국, "아직 크지 않지만 예의주시"
금융당국은 스탁론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도 평균 DSR 비율을 맞춰야 해 무턱대고 스탁론을 확대할 수 없다"며 "현재 잔액 규모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주가 대폭락이 발생한 '블랙 먼데이'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아직 (스탁론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빚을 내서 주식투자를 하는 상품이라 관리는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탁론에 대해 금융당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8개 전업카드사 중 현재 스탁론을 취급 중인 2개사를 제외한 6개사는 스탁론 취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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