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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집 중 한집 1인 가구, 10년새 2배… 월소득 200만원 미만이 60%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0 19:34

수정 2021.05.30 19:34

2020 가족실태조사
2인 이하 62% '가족해체' 심화
50대 이상 61%… 주거비 부담 커
세집 중 한집 1인 가구, 10년새 2배… 월소득 200만원 미만이 60%
지난해 세 가구 중 한 가구(30.4%)가 1인 가구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5년 전보다 9.1%포인트 급증세를 보였다. 1인 가구는 월소득 200만원 미만이 60%에 육박하는 등 빈곤했고, 주거비가 가장 부담된다고 했다. 젊은층일수록 '결혼 안하고 애 안낳는' 등 가족 해체 및 분화에 동의하는 인식도 드러났다. 20대는 절반가량이 비혼(53%), 비혼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했다.

■2인 이하 가구 62.1% '가족 분화'

여성가족부는 2020년 9월 전국 1만99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4차 가족실태조사'에서 1인 가구 비율은 30.4%라고 30일 밝혔다. 이 비율은 2010년 15.8%, 2015년 21.3%에서 급상승하고 있다. 또 2인 이하 가구는 62.1%로 가족 해체와 분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성별은 여성 53.0%, 남성 47.0%였고 평균 9년11개월을 혼자 살았다. 50대 이상 고령층은 전체 1인 가구에서 절반이 넘는 61.1%의 비율이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6.7%로 가장 많았고 60대(19.0%), 50대(15.4%), 20대(13.6%), 30대(13.0%) 순이었다.

1인 가구로 살면서 부담되는 항목은 주거비(35.7%)와 식비(30.7%), 의료비(22.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한 세대는 30대(53.0%)였다. 이어 40대 49.4%, 20대 43.2%, 50대 40.5%가 주거비 부담을 응답했다. 청년층은 주거비 문제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20대의 51.6%는 사는 집 비용 마련은 '부모의 지원'을 통한 것이라고 답했다. 30대는 본인 마련이 69.7%, 부모의 지원이 23.9%라고 응답했다. 40∼60대는 '스스로 마련한다'가 85.7∼88.6%였다.

■가족 간 만족도는 높아져

전통적인 가족형태가 바뀌면서 젊은층일수록 다양한 가족형태에 수용도가 높았다. 특히 20대의 절반 정도가 비혼 독신(53%), 무자녀(52.5%)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대도 비혼독신(47.7%), 무자녀(47.5%)에 대해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70세 이상은 비혼독신(12.1%), 무자녀(7.5%)에 동의하는 비율이 크게 낮았다.

특히 방송인 사유리와 같이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출산 동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5.4%로 2015년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비혼 동거는 26.0%로 4.9%포인트, 비혼 독신은 34.0%로 1.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와 별도로 배우자와 관계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2015년 대비 5.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가사와 자녀양육을 동등하게 분담하는 경향이 확산됐다. 가사 수행 관련해 아내가 주로 한다는 비율은 식사준비, 청소 등 가사노동은 70.5%, 자녀양육·교육은 57.9%로 나타났다.
하지만 29세 이하의 절반은 가사노동과 자녀양육·교육을 부부가 같이 수행한다고 응답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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