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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인텍이 휴대폰 후면커버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휴대폰 부품 신사업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다
파인텍은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에 생산설비 포함 약 50억원을 투자해 3412㎡ 규모의 신규 공장을 증설한다고 31일 밝혔다.
파인텍은 과거 주력사업이던 BLU(Back Light Unit)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디자인 패턴을 탑재한 사출 후면커버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공정수 절감, 불량 비율 감소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오는 8월 말까지 기존 베트남 하노이 공장부지에 추가 증설을 완료하고 휴대폰 후면커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파인텍은 연간 2000만개 규모의 후면커버 생산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또 사출기 등 추가적인 설비 도입을 통해 생산 능력을 현 수준의 3배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3년 설립부터 BLU, 터치키(Touch-key) 등 오랜기간 전문적인 부품 생산으로 인력관리, 양산 공정 노하우를 확보한 자회사 베트남 법인을 통해 낮은 공급가와 높은 수준의 품질을 갖춘 후면커버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휴대폰 제조사의 부품 원가 절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휴대폰 후면커버 또한 글라스틱 타입에서 플라스틱 타입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공급사들의 품질이슈와 낮은 양산 수율로 생산성 개선이 어려워 제조사의 기대를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전시장의 호황으로 성장 중인 터치키 제품군과 휴대폰 후면커버, 비접촉식 터치 시스템 등 신규 아이템의 시장 진입을 통해 올해 부품사업의 재도약을 진행중”이라며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메이저 부품기업으로 다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제조장비 사업도 하반기 고객사의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1·4분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인텍의 설립 기반인 부품사업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에서 OLED로의 전환과 중국업체의 저가 공급으로 2017년 BLU 사업을 철수했다. 베트남을 기반으로 한 매출도 90% 이상 감소했으나, 가전 터치키 제품군을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2018년 이후 이익을 내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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