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사망한 딸 부검서 발견된 녹색 덩어리…엄마는 '껌 남용' 지목

뉴스1

입력 2021.05.31 11:37

수정 2021.05.31 15:19

영국 웨일스 남부 펠린폴에 거주하는 사만다 젠킨스는 2011년 6월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 그의 모친 마리아 모건은 '껌'때문이라고 전했다. (英 미러지 갈무리) © 뉴스1
영국 웨일스 남부 펠린폴에 거주하는 사만다 젠킨스는 2011년 6월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 그의 모친 마리아 모건은 '껌'때문이라고 전했다. (英 미러지 갈무리) © 뉴스1


마리아 모건(왼쪽)은 딸 사만다 젠킨스 사망 10주기를 맞아 '껌 남용'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영국 더 선 갈무리) © 뉴스1
마리아 모건(왼쪽)은 딸 사만다 젠킨스 사망 10주기를 맞아 '껌 남용'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영국 더 선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0년 전 영국의 한 10대 여성이 갑자기 사망한 이유에 대해 그의 어머니는 "껌을 너무 많이 먹어서"라며 깜짝 놀란 이유를 밝히며 다른 이들에게 경고했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지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남부 펠린폴에 거주했던 사만다 젠킨스(19)의 모친 마리아 모건은 웨일스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마리아에 따르면 사만다는 사망 당일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마리아는 강렬한 햇빛을 쬐어서 탈수 증상이 왔다고 생각해 딸 사만다에게 "물 한 병을 가지고 침대에 누워 있어라"라고 말했다.

사만다가 "위층으로 올라가기 싫고, 여기서 자고 싶다"고 하자 마리아는 "아래층에서 덮을 이불을 가지고 와라"라고 했다.


그때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마리아와 그의 다른 딸은 "무슨 일이야?"라고 묻자마자 또다시 '쿵' 소리를 들었다.

마리아는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고, 사만다가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만다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혼수상태에 빠졌고 결국 3일 뒤 사망했다.

당시 의료진은 사만다가 독극물로 인해 사망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사만다를 부검한 결과, 배 속에서 4~5개의 밝은 녹색 덩어리가 발견되었고 검사관은 그것이 사만다의 조기 사망에 한몫했다고 판단했다.

슬픔에 빠진 가족들은 사만다의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다. 마리아가 사만다의 침실을 수색하자, 다량의 껌 포장지를 발견했다.

마리아는 "영수증만 봐도 사만다가 매일 껌을 씹었다. 하루에 한 봉지씩, 때로는 두 봉지를 샀다"면서 "사만다의 모든 서랍에는 껌의 빈 포장지만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마리아는 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껌에는 설탕 대체물인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과 소르비톨을 함유하고 있었다.

아스파탐은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장내 미생물에 해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소르비톨 역시 대장에 수분을 끌어와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복부팽만, 가스, 설사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마리아는 "검사관이 이 덩어리에 대해 확실히 껌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만다가 사망한 원인은 많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껌을 많이 씹어서 그런 것 같다"며 "껌으로 딸을 잃었다는 사실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껌을 너무 많이 씹으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껌을 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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