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해군기지, 제주도가 불공정 개입 무리하게 추진” 사과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희봉 회장은 31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강정 크루즈터미널 앞에서 2007년부터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14년 동안 이어진 갈등을 완전히 종식하기 위한 ‘상생 화합 공동선언식’을 가진 후 친수공간 조성사업으로 재탄생한 ‘강정 해오름 노을길’을 걷고 있다.
서·남방파제 친수공간은 제주민군복합항의 서·남쪽 방파제에 조성된 해양친화적 휴식·여가공간으로서, 포토존·전망대·쉼터·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정에서 제주도가 불공정하게 개입했고, 주민 의견 수렴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큰 상처를 입은 강정마을 주민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날 2009년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날치기’ 처리된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과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 동의안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오늘 선언식이 서로의 아픔을 씻고 다시 평화로운 강정 마을로 회복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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