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보급 후 진료 정상화
긴급성 덜한 치과치료 수요 돌아와
진단장비·임플란트 등 주문 쇄도
바텍·레이언스 1분기 최대 실적
긴급성 덜한 치과치료 수요 돌아와
진단장비·임플란트 등 주문 쇄도
바텍·레이언스 1분기 최대 실적
■치과용 엑스레이 해외주문 쇄도
5월31일 업계에 따르면 바텍이우홀딩스의 자회사 바텍, 레이언스가 각각 역대 1·4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텍은 엑스레이 등 치과용 진단장비 제조업체이고, 레이언스는 디지털 엑스레이 부품장비 전문기업이다. 레이언스는 일부 바텍 진단장비에 들어가는 부품도 생산중이다.
바텍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6%증가한 75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06.3% 늘어난 130억원을 기록했다. 2D파노라마, 3D 컴퓨터단층촬영(CT)을 비롯해 전 제품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87.8%에 이른다. 특히 미국·유럽 등에서 판매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들이 대거 판매됐다. 개발도상국 등에서 소형장비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레이언스는 1·4분기에 매출 31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8%, 42.9% 올랐다. 치과용 치과 엑스레이 수요 증가로 핵심부품인 엑스레이 디텍터 공급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레이언스 치과용 디텍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가 늘었다. 의료용이 아닌 산업용 영상장비 디텍터 같은 경우에도 2차전지 검사장비 업체로 매출이 확대됐다.
바텍이우홀딩스는 하반기에 매출이 커지는 계절적 특성으로 올해 큰폭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바텍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치과 영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 장비업체들 대다수가 해외법인을 줄이거나 영업과 고객 지원을 중단했다. 하지만 바텍은 오히려 고객 접점을 늘렸다"며 "봉쇄기간 고객지원이 끊겨 애프터서비스(AS)를 받지 못한 고객들중심으로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치과의료기기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플란트, 미·중판매 가파른 증가세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도 수출회복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디오와 덴티스로 1·4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팬데믹 셧다운 상황에서 다른 의료 분야에 비해 긴급성이 덜한 치과 병원 환자가 줄었지만 최근 일상 복귀로 임플란트 수요가 늘면서 공급이 확대됐다. 임플란트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환자가 수요가 늘면서 해외 사업, 수출 판로를 늘린 디오와 덴티스 역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디오는 1·4분기에 매출액 34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13%, 46.2% 증가한 수치다. 5년간 개발한 무치악시술 솔루션이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외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국내 65%, 중국은 130%가량 판매가 증가해 전체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 시스템 디오나비의 중국 시장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10%나 급증했다. 디오 관계자는 "미국에서 2019년 대형치과그룹과 체결한 2200억원 규모 공급 계약 실적이 올해 본격화된다. 중국 시장에서도 올해 5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덴티스는 1·4분기 매출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덴티스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서부지역 중심에서 동부, 캘리포니아 지역까지 공급망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1·4분기 수출액은 약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6% 증가했다.
덴티스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사업들의 회복세와 최근 론칭한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 세라핀 신사업 구축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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