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수베로·서튼 '하위권'
외인코치 의존하는 ML스타일
상대 선수도, 우리편도 모르고
다른팀 하면 우리도 '따라하기'
외인코치 의존하는 ML스타일
상대 선수도, 우리편도 모르고
다른팀 하면 우리도 '따라하기'
그런데 올해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세 팀은 나란히 최하위에 처져 있다.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1위 SSG에서 7위 키움까지는 4경기 차로 촘촘하다. 8위 KIA부터는 한계단이 4경기로 뚝 떨어진다. 키움과 10위 롯데는 7.5경기나 벌어져 있다.
외국인 감독을 보유한 팀이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는 대략 세 가지로 보인다.
첫째는 착각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감독이라고 야구를 더 많이 아는 건 아니다. 과거 한국야구는 미국이나 일본 전지훈련을 가면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외국인 코치들을 초청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수준차는 없다. 선수들의 실력차는 있을지 모르지만. 메이저리그 코치들에게 설명을 듣는다고 국내 코치들보다 더 많이 아는 경우는 드물다. 메이저리그 스타일에 대해서 듣게 되는 것뿐이다.
둘째,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서 위태로워지는 법이 없다.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상대 선수도 모르고, 우리 편도 잘 모른다. 통역을 통해 국내 코치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해한다. 전쟁터에서 통역을 대동하고서 전투를 치를 순 없다. 수베로 한화 감독의 독창적인 수비 시프트에 대해서도 한화 선수들이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한다는 후문이다. 마지막으로 무턱대고 따라하기다. 외국인 감독이라고 다 나쁘진 않다. 그러나 외식을 너무 자주하면 도리어 입맛을 망치게 된다. 언제나 내 입맛에 맞는 건 역시 집밥이다. 다른 팀이 한다고 우리도 따라하면 곤란하다.
상황이 좋을 때나 잘 나갈 땐 별 문제없다. 성적이 나쁠 때 원인을 찾아내 올바른 처방을 내릴 줄 알아야 명감독이다. 8위 KIA, 9위 한화, 10위 롯데를 보면 무대책으로 손놓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 팀을 바라보고 있는 팬들은 답답하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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