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정민씨 친구 폰, 미화원이 2주 넘게 보관…"최면수사 예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1 05:12

수정 2021.06.01 05:11

지난 달 23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숨진 대학생 A씨(22)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달 23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숨진 대학생 A씨(22)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강 의대생 사건의 끝은 어디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만 쌓여간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22)와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이 전화기를 2주 넘게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습득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법 최면 수사를 진행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환경미화원 B씨가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경위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B씨를 상대로 법 최면 수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5월 10일에서 15일 사이에 공원에 있는 잔디밭 어딘가에서 휴대전화를 주운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동료들에 따르면 B씨는 당시 휴대전화를 습득해 환경미화원 사무실의 개인물품을 보관하는 사물함에 넣어두었다가 이를 잊어버렸다고 한다.

B씨가 해당 휴대전화의 존재를 다시 떠올린 건 지난 달 30일쯤이었다. 또 다른 환경미화원이 분실된 휴대전화를 습득해 공원안내센터에 가져다주는 걸 보고 기억이 났다고 한다. B씨는 바로 사물함에서 해당 휴대전화를 찾아 센터에 전달했다.
B씨로부터 휴대전화를 넘겨받은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환경미화원 B 씨 진술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법 최면 수사를 실시하는 한편, 한강공원에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도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
또 A씨 휴대전화는 물론 B씨의 것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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