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정민 친구 폰' 주운 미화원 "병가 내서 습득사실 잊고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1 07:06

수정 2021.06.01 07:06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휴대전화 속 진실이 하나씩 나오고 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늦게 발견된 이유가 알려졌다.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 B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습득 사실을 잊고 있다가 2주 이상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B씨는 한강 공원에서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19일 가량 개인사물함에 넣어뒀다가 지난 달 30일 경찰에 제출했다.

B씨는 또 다른 환경미화원이 분실한 휴대전화를 습득해 공원안내센터에 가져다주는 걸 보고 자신이 보관하던 휴대전화의 존재를 다시 떠올렸다고 전해졌다.


B씨로부터 휴대전화를 넘겨받은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는 곧장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동료들은 마침 그가 팔이 아파 병가를 내는 등 개인적인 일로 정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B씨는 지난달 10~15일 사이 주운 위치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공원의 잔디밭에서 휴대전화를 주운 것으로 기억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B씨의 진술과 법 최면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정확한 취득 시점과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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